☀️건조한 공기 그만! 제습기 원리, 냉각식/건조식 차이&선택 가이드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Macultist입니다! 이제는 정말 겨울 날씨가 다가왔습니다. 겨울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저는 오늘 잠깐 여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왜냐고요? 바로 직전에 업로드했던 <💧물로 공기를? 가습기 원리, 방식별 차이&장단점, 세척법> 포스팅과 대비되는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끈적이는 불쾌지수와 함께 벽지에 피어나는 곰팡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습기와는 정반대로, 공기 중의 축축한 습기를 빨아들여 뽀송하게 만들어주는 제습기가 간절해집니다. 그런데 이 제습기는 도대체 어떤 원리로 공기 중의 물을 수집하는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냉각식 제습기의 습기 제거 원리부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건조식(데시칸트) 제습기의 특징, 그리고 우리 집 환경에 딱 맞는 제습기 선택 가이드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바다 쪽에 살지만 제습기 놓을 공간이 없어 집에 제습기를 두고 지내는 상태는 아닙니다!

 

냉각식 제습기의 습기 제거 원리

현재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습기는 냉각식(또는 응축식)입니다. 이 방식의 원리는 매우 차가운 얼음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과 동일합니다. 제습기 내부에는 에어컨과 유사하게 냉매가 흐르는 차가운 냉각핀(증발기)이 있습니다. 먼저 제습기가 팬을 이용해 축축한 실내 공기를 빨아들입니다. 이 공기가 차가운 냉각핀을 통과하는 순간,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던 수증기는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면서 물방울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맺힌 물방울들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져 물통에 모이게 됩니다. 수증기를 빼앗긴 공기는 차갑고 건조한 상태가 되는데, 이 공기는 다시 제습기 내부의 뜨거운 방열판(응축기)을 통과하면서 데워진 후 실외로 배출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실내의 습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입니다. 냉각식 제습기는 제습 효율이 매우 뛰어나고 전력 소모도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냉각핀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동 시 더운 바람이 나오고,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냉각핀에 성에가 끼어 제습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건조식(데시칸트) 제습기의 원리와 특징

건조식(또는 데시칸트) 제습기는 냉각식과는 전혀 다른 원리로 작동합니다. 이 방식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습기를 흡수하는 특수 소재인 제습 로터(데시칸트)를 이용합니다. 마치 물먹는 하마의 염화칼슘이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습기가 습한 공기를 빨아들이면, 이 공기는 천천히 회전하는 원반 형태의 제습 로터를 통과합니다. 이때 로터 표면의 특수 소재가 공기 중의 수분만 강력하게 흡착합니다. 수분을 빼앗긴 건조한 공기는 밖으로 배출됩니다. 한편, 수분을 잔뜩 머금은 로터는 회전하면서 반대편의 히터(가열기) 영역으로 이동합니다. 히터의 뜨거운 바람이 로터를 통과하면서, 로터가 머금고 있던 수분을 다시 증발시켜 밖으로 내보내거나(배관 필요) 물로 응축시켜 물통에 모읍니다. 이 방식은 냉각핀을 쓰지 않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나 베란다, 창고 등에서도 사계절 내내 일정한 제습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습기를 말리기 위해 히터를 계속 가동해야 하므로 냉각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 집 환경에 맞는 제습기 선택 가이드

그렇다면 우리 집에는 어떤 방식의 제습기가 맞을까요? 선택은 독자님의 주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곰팡이가 피기 쉬운 여름 장마철에 거실이나 안방 등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냉각식 제습기가 정답입니다. 제습 효율이 뛰어나고 전기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냉각식 제습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 용도가 겨울철 결로 방지이거나, 기온이 낮은 베란다, 드레스룸, 창고 등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건조식(데시칸트) 제습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냉각식은 기온이 15도씨 이하로 내려가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건조식은 기온에 상관없이 강력한 제습 성능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제습기 선택 시에는 사용하려는 공간의 면적에 맞는 제습 용량(리터)을 확인하고, 물통 크기가 넉넉한지, 연속 배수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눅눅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제습기의 두 가지 핵심 원리, 즉 냉각식의 응축 원리와 건조식의 흡착 원리를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방식은 장단점이 뚜렷하여 사용 환경에 맞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번 저의 포스팅을 통해 독자님께서 각 제습 방식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본인의 생활공간과 사용 목적에 가장 적합한 제습기를 선택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뽀송뽀송하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가꾸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